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여중생 살해 사건 수사 초기 경찰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취재 결과 경찰은 피해 여중생 가족이 확인한 CCTV를 자신들이 확인한 것처럼 거짓 보고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고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경찰은 피해 여중생 실종신고 이틀 뒤인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동네 주변 CCTV 확인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해당 시간에 경찰이 조사했다고 밝힌 패스트푸드 매장 사무실에는 직원만 오갈 뿐 경찰은 보이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3시간 뒤인 오후 1시가 되서야 실종된 여중생의 부모가 다급히 매장 직원을 붙잡고 하소연합니다. <br /> <br />이후 매장 CCTV를 확인하는 사람은 경찰이 아닌 실종 여중생의 부모입니다. <br /> <br />[패스트 푸드 매장 관계자] <br />"(피해자 부모가) 너무 답답해서 그런데 사장님 가게 CCTV 좀 먼저 볼 수 있냐. 보여 달라 해서 제가 이제 틀어 드린 거다." <br /> <br />이후에도 경찰은 이 매장을 찾지 않았지만 CCTV를 확인했다고 밝힌 겁니다. <br /> <br />인근 또 다른 상점 직원은 경찰이 피해자 부모와 함께 찾아오긴 했지만 오전이 아닌 오후였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상점 관계자] <br />"(경찰 방문 시간이) 낮 12시는 넘었어요. 넘은 시간이었어요." <br /> <br />당초 경찰은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방문했다고 밝혔지만, 이보다 훨씬 늦은 시간대에 찾아갔던 겁니다. <br /> <br />부실했던 초동 대처를 숨기기 위해 탐문 수사 시점을 앞당겨서 허위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뒤늦게 CCTV 확인 시간은 경찰관의 잘못된 기억에 따른 것이였다며 정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. <br /> <br />sangamdongking@donga.com <br />영상편집 : 이혜리
